[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던 '간헐적 단식' 창시자 마이클 모슬리(67)가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모슬리가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하이킹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그의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그가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그리스 당국은 경찰과 드론, 구조견 등을 투입한 수색작업 끝에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의 건너편 아이아 마리나 바닷가에서 모슬리의 시신을 발견했다.
모슬리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실족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 콘스탄티나 디모글로는 "사망이 범죄 행위의 결과일 가능성은 작다. 다만 숨을 거둔 지 얼마나 지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모슬리 아내는 성명을 통해 "그는 등반 중 잘못된 길을 택했고, 수색팀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서 쓰러졌다. 나의 훌륭하고 재미있고 친절하고 총명한 남편 마이클을 잃은 것은 충격적이다. 우리는 함께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삶을 살았다. 서로 너무 사랑했고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 시미섬 관계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모슬리는 지난 2012년에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써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그는 또 영국 BBC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 등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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