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 편으로 출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재킷과 치마 정장에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든 차림이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1차관,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를 나눈 뒤 오전 9시 33분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올해 윤 대통령의 첫 순방으로,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순방 이후 약 6개월 만의 해외 일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순방 브리핑을 통해 "중앙아시아 5개 국가 중에서 경제와 인구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고 우리와 관계가 긴밀하며 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는 세 개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1박 2일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10일 오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시가바트에 도착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 이후에는 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저녁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양국 기업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베르디무하메도프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과 별도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어 11~13일까지 2박 3일간은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11일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들과 함께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한다.
12일에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으로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이후 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를 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양국 대통령은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은 13~15일까지 2박 3일간 이어진다. 13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14일 공식환영식,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MOU 협정식, 공동 언론 발표 등의 공식 일정을 이어간다. 같은 날 오후 양국 비즈니스 포럼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에는 국빈 방문 부대 일정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중앙아시아 국빈 방문은 태평양도서국, 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 우리나라가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세 번째 지역 특화 전략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를 추진한다. 또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국내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