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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 칼럼] 먹튀치과 예방법은?…할인, 선납유도 피해야


임플란트 사후 관리, 보증서 발급·진료기록부 필요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투명치과를 개원하며 환자에게 선급금을 받고 잠적한 치과의사에게 무죄가 선고돼 억울한 피해자만 남았다. 이 같은 먹튀치과를 예방하는 법은 할인, 선납유도를 피하는 방법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학수 가산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심학수 가산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지난 2월 재판부는 투명교정 방식에 의해 교정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발치와 같은 상해를 입게 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표원장에게 무죄를 내렸다. 대표원장이 직접 치료에 개입하지 않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당 치과는 선급금을 받고 36억원을 챙긴 뒤 잠적해 9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대표원장의 파산으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형사소송인 사기죄도 대표원장이 무죄를 받으면서 결국 억울한 피해자만 남은 것이다.

치과는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시술이 많아 환자들에게 미리 선급금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임플란트나 교정 등은 최소 3개월 이상의 긴 시술 기간이 필요해 환자가 다른 치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부 금액을 선납하게 하거나 분납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치료 도중에 환자가 사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치과의 수납 형태다. 하지만 이같은 수납방식은 치과가 폐업할 경우에는 고스란히 환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나 교정 등 치료기간이 긴 시술을 할 경우에는 치과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개원을 하고 있는지다. 이는 안정적으로 치과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으로 갑자기 치과를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특히 네트워크 치과는 더욱 안전하다. 폐업을 하게 되면 다른 네트워크 치과에서 환자를 관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먹튀치과는 진료비 할인이나 선결제로 환자를 유인한 뒤에 잠적해 버리는 유형이다. 이에 환자들에게 선결제를 유도하면서 과도하게 진료비를 할인해준다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는데 다니던 치과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비해 염증이나 부작용 위험이 높아 최소 1년에 한번은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시술한 치과가 아닌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의 사후 관리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 관리 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사후 관리를 꺼리고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누구의 책임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시 본인의 치료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치료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치과가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임플란트 제조사의 보증서를 발급 받아두거나 치과의 진료기록부 사본을 보관해 두는 것도 좋다.

또, 의료기관은 폐업을 하게 되면 환자의 진료기록에 대한 정보를 보건소에 이관하거나 관할 보건소장의 허락을 받아서 의료기관 개설자가 직접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진료받던 치과가 사라졌다면 관할 보건소에 자신의 진료기록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심학수 가산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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