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집단 휴진에…서울대병원장 "환자에 치명적, 허가 않겠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가운데, 서울대병원장이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7일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병원장으로서 교수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중증 환자와 암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우리 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김 원장은 "무기한 휴진은 서울대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