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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재능 아깝게 여겨야"…'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글 논란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33)을 두둔하는 글이 KBS 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KBS가 김씨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하자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시청자 청원을 올렸다.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보면, 지난달 26일 A씨가 작성한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했다.

A씨는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가지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A씨는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달 28일에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합니다! (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등장했다.

이 글을 작성한 B씨는 "김호중은 구속심사날 수갑이 채워진 채 모든 이동 동선이 생중계됐고,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그는 반성을 넘어 수치심과 자책이라는 커다란 칼을 자신을 향해 꽂고 누구보다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깊이 반성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을 위해 많은 분들의 선처를 구한다"고 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향후 법적 판결이 나오게 되면 심사위에서 제재 수위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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