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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안올리면 배임?"…치킨·간장·과자까지 다 올랐다


2분기 물가 급등세 지속 우려…기업들 잇따라 가격 인상 발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식·음료 업계가 억눌러 왔던 제품가 인상 조치를 줄줄이 단행하고 있다. 서민들의 주머니가 더욱 가벼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외식 인기 메뉴인 치킨·피자는 물론 간장, 김, 올리브유, 음료 가격까지 모두 오르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간장 생산 기업 샘표식품은 간장 가격을 이달부로 평균 7.8%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약 30종으로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의 인상률은 11.8%에 달한다.

BBQ치킨은 지난 5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 자메이카통다리 구이는 기존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다. 당초 지난달 하순께 가격인상을 적용키로 했다가 물가급등에 따른 서민 피해를 줄인다는 이유로 인상시기를 순연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도 이달 초부터 전 유통 채널에서 가나초콜릿 등 제품 17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ABC초콜릿은 기존 4780원에서 5280원, 가나초콜릿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 빼빼로는 기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도 음료 31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6월부터 인상했다. 250ml 기준 펩시콜라 가격은 기존 1500원에서 1600원, 칠성사이다는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다. 핫식스도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됐다.

또 편의점에서는 지난 1일부터 250ml 기준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를 기존 1500원에서 1600원, 유동골뱅이는 기존 8900원에서 9900원으로 가격을 올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빽다방은 시즌 메뉴로 출시된 수박주스 가격을 기존 38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또 한신포차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인기 메뉴 가격을 최대 14% 인상하기도 했다.

동원F&B도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을 기존 5990원에서 6490원,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은 기존 7990원에서 9990원, 양반 들기름김(20봉)은 기존 9480원에서 1만 98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또 생활용품 제품가격도 올라 질레트 마하3 면도기 가격은 기존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 듀라셀 건전지 디럭스 AA 2개는 기존 4300원에서 4700원으로 가격이 오르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올리브유, 코코아, 원초(김) 등 원부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 물류비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분기에도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 증가율을 넘어섰고, 2분기 역시 주요 식·음료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44개 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본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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