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방 아파트 가격이 보합 전환하며 깜짝 반전을 이뤘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방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내놨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4주차(5월 20일 기준) 지방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주 0.04%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방 아파트 가격은 8개도가 0.03%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5대광역시가 0.03% 하락하면서 전주(-0.05%) 대비 낙폭을 줄였고 8개도는 0.03%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4주(11월 20일)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던 서울과 달리 약세를 보였던 지방은 서울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반등을 이끌었다. 가장 상승폭이 큰 강원도는 0.09% 상승했고 충청남도도 0.09% 상승했다. 전라북도(0.06%)와 충청북도(0.05%)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남(-0.02%)과 제주(0.05%) 등은 약세가 이어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일반적으로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을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서울에 비해 지방 아파트값 약세가 더 두드러진 상황에서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지방도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한 집값 바닥론에는 선을 그었다. 주택수가 많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도 전체 지역 집값 등락이 변화할 수 있고 고금리와 주택 시장 침체 속 수요자들 사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여전해 집값 상승은 단정하기 어려운 탓이다.
실제로 충남의 경우 천안시(0.16%)와 보령시(0.41%) 상승폭이 컸던 반면 서산(-0.04%)과 계룡(-0.02%) 등 다수 지역에서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다. 전북에서도 전주시가 0.16%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커졌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이 일부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한 것처럼 지방도 일자리와 소득수준,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내 대도시권만 상승하는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속 지방에서도 매물 가격대가 유지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일부 지역은 상승 거래가 나왔다"면서도 "집값 상승 여력이 남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일시적인 상승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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