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6월 1~11월 30일은 대서양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잇달아 발생한다. 허리케인 시즌이라 부른다. 키리브해는 물론 미국이 직격탄을 맞는다.
매년 허리케인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피해 규모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 해안 도시들은 높아진 해수면에 폭우와 폭풍까지 겹치면서 돌발홍수, 산사태, 침수 등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올해 허리케인 시즌을 예상하면서 “올해 하리케인은 평년보다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85%”라고 예보했다.
NOAA는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시속 약 62km의 규모의 17~25개의 폭풍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에서 8~13개는 시속 119km 이상의 허리케인으로 악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8~13개의 허리케인 중 카테고리 등급 3~5(시속 178km 이상의 강풍)에 이르는 강력한 허리케인은 약 4~7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허리케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대서양의 따뜻한 해수면 온도, 태평양의 라니냐(적도 부근 태평양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 발달, 대서양 무역풍 감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은 평소보다 허리케인에 더 큰 영향을 줘 강력한 폭풍을 만든다는 것이다.
에릭 훅스(Erik A. Hooks)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부청장은 “악천후와 긴급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과 지역사회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홍수, 우박과 같은 위험한 폭풍이 전국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바다 온도가 심심치 않은 상황을 만들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서양과 카리브해에 가득 품고 있는 해양 열 함량은 폭풍 발달을 촉진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가열화로 전 세계가 이상기후에 직면해 있다. 대서양 유역의 바다 온도가 가열되고 육지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폭풍 해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NOAA 측은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보에 귀기울이고 조기경보시스템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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