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중국에서 힘을 못쓰던 한국 게임의 위상을 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텐센트게임즈가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현지명 地下城与勇士: 起源, 이하 던파 모바일)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나흘째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1일 출시 당일 장기간 현지 최고 매출 게임으로 군림하던 '왕자영요'를 2위로 끌어내리고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텐센트게임즈는 던파 모바일의 공식 모델로 중국 유명 배우 '디리러바'를 기용하고 '이소룡'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에 만전을 기울였다. 여기에 중국서 장기 흥행 중인 원작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후광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러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220억달러(약 29조4000억원)를 기록한 넥슨의 간판 IP다.
현지 매출 1위에 오른 던파 모바일이 판호 발급이 재개된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들 중 가장 괄목할 초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간 중국에 출시된 한국 게임들은 초반 반짝 흥행 후 인기가 빠르게 식는 패턴을 반복했는데, 던파 모바일은 다른 면모를 보여줄지 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넥슨의 2분기 중국 매출도 급등할 전망이다. 이미 넥슨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중국 매출이 269억엔에서 346억엔(2344억원에서 3015억원) 사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90%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PC 버전 던파의 매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던파 모바일이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던파 모바일은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전 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를 기록한 던파 IP 기반의 액션 RPG다.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횡스크롤 전투를 앞세운 호쾌한 액션성과 수동 전투의 조작감이 특징으로, 지난 2022년 3월 국내에 출시해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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