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남5재정비촉진구역(한남5구역) 시공사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강변 노른자 지역을 향한 치열한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은 입찰보증금을 700억원 책정했다. 입찰제안서 제출 전까지 현금 100억원 및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으로 각각 나눠 조합에 납부해야 입찰자격이 주어진다. 입찰 마감일은 7월 16일 오후 4시다.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한남5구역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역으로 한남뉴타운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 56개 동 2592가구(공공 390가구·분양2202가구)가 들어서게 계획돼 있다. 판매시설과 오피스텔 146채, 근린생활시설 등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강-문화공원-남산을 잇는 통경축을 확보해 주민과 시민이 어디서든 한강과 남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단지 중앙부 가로변 저층부는 한강 변 두무개터널의 아치를 입면으로 도입하고, 고층부에는 옥상정원을 조성해 친환경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총공사비는 1조7583억원으로 3.3㎡(평)당 공사비는 916만원이다.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공사비가 높다. 지난 2020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한남3구역과 2022년 대우건설과 손을 잡은 한남2구역은 각각 598만원, 770만원이었다.
우선 한남5구역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DL이앤씨다. 수주 의사를 숨기지 않으며 오랜 기간 한남5구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욱이 한강 건너편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신반포'와 함께 한강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 단지를 세운다는 상징성까지 갖췄다.
지난 3월 26일 진행한 간담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가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현장설명회를 통해 수주전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5구역 입찰 결과가 오는 하반기에 있을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남5구역은 한강 조망 가구가 가장 많은 구역이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지만 만약 반대 상황이 나온다면 한남4구역도 적정 공사비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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