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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훈풍'에 중국펀드 '好好'…올해 수익률 10% 넘어


KCGI중국펀드 수익률, 연초 대비 18% 상승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미·중 갈등과 부동산 부실 문제로 찬바람이 돌았던 중국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뉴시스]

16일 KG제로인 펀드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자산운용사의 중국펀드 수익률은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기준 유형 평균 수익률은 10.5%로 10%를 넘어섰다.

운용사 중에서도 KCGI자산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펀드 설정액 500억 이상 운용사 14개 사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KCGI중국펀드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연초보다 18.2%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작년 하반기 190억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올해 초 이후 약 120억달러의 순매수로 전환했다.(출처 : CLSA, National Stock Exchange, Bloomberg, 2024년 5월 3일 기준) 미국과 유럽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매수 비중도 늘고 있다.

외국인 매수 배경으로는 2021년부터 지속된 중국 주식가격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대표지수인 CSI300기준 12개월 PER이 11.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MSCI 차이나 기준 PER도 선진국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상장기업 펀더멘털·주주환원율 개선정책이 한국과 달리 강제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 국유기업의 평가지표에 시가총액을 추가한데 이어 지난 4월 국무원에서는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투자자보호를 위한 세부조치를 발표했다. 3년간 누적현금배당 규모가 연평균 순이익의 30% 미만이고, 총액이 5000만위안(한화 약 95억원) 미만인 상장사를 특별 관리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러한 정책의지에 힘입어 중국상장기업의 배당 성향이 늘고 있고 자사주 매입도 시작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주가 반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갈등 이후 미국의 무역제재를 피하기 위한 우회수출 비중을 늘리는 공급망 우회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최우선 업무로 첨단 기술혁신과 산업개선을 올렸고, IT 산업 중 통신(5G, 6G), AI알고리즘, 분산원장,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사이버보안 등 특정 분야에서 미국보다 우월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춘절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여행, 외식, 영화 등 특정산업들의 소비수준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고 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는 점, 중앙은행도 5년 대출우대금리(LPR)를 4.2%에서 3.95%로 낮추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실시하여 주가 상승의 여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 등도 소비회복의 시그널로 꼽힌다.

KCGI자산운용에서 중국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강영수 본부장은 "이익이 늘고 있는 우량 국유기업과 혁신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중국본토와 홍콩 뿐 아니라 미국 IT 공급망 내 핵심 부품과 설비를 제공하는 대만 테크 기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범중국 투자전략을 사용한다"며 "15~30개 내외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의 최대화를 추구하되,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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