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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대로"


이창수 "필요하고 충분한 조치 취할 것"
"총장과 함께 올바른 판단 나오도록 노력"
"'친윤 검사' 정치권 용어 동의 못 해"
"막중한 책임감…믿고 지켜봐 달라"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지검장은 1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수사와 인사는 관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검찰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등 야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 처리에도 "어떤 사건이든지 저희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에 맞게 합리적 결론을 신속하게 내겠다"고 했다.

전주지검에서 수사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관련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시킬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인사와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그 사건은 제대로 수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13일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수사지휘라인이 전원 교체된 뒤 새로 사령탑을 맡았다. 시기나 내용, 규모 면에서 이번 인사는 모두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해 이 지검장을 기용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인사와 관련해 사전 의견을 개진했지만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총장 패싱 인사'라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친윤 검사'라는 야권 공격에 대해 이 지검장은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검사로서 이곳 중앙지검에 23년 전에 초임검사로 부임했었다.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맞받았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인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동안 잘 협의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 수사팀 인사 역시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 지검장 전임자인 송경호 지검장에게 김 여사에 관한 엄정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송 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이날 부산고검장으로 취임했으나 결과적으로 수사에서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김 여사 의혹 등을 수사해오던 차장들도 이번 인사로 모두 전보됐다.

이 지검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우선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가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 믿고 지켜봐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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