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병 당선인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추미애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이재명 대표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우리 정치를 공멸로 이끌 선전포고를 당장 거두시라"고 일갈했다.
권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초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친명 의원들이 줄사퇴하면서 추미애 의원의 손을 들어주는 수수께끼의 답은 결국 명심이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권 당선인은 이어 "정치적 중립의 위치에 서야 할 국가권력서열 2위인 국회의장마저 국회와 당을 장악한 야당의 대표가 자신의 입맛대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여의도 대통령이라지만 힘자랑이 너무 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이번 힘자랑은)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는 국회법을 무용지물로 만들 뿐만 아니라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회의원들을 자신의 정치적 포석을 위한 바둑돌쯤으로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권 당선인은 또 "추미애 의원이 어떤 사람인가?"라고 반문하고 "문재인 정권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어내려고 온갖 무리수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나라의 근본을 뒤흔들었던 장본인이고 최근에는 명심이 민심이라는 해괴한 명비어천가를 부르면서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를 위해 국회를 편향되게 운영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추미애 국회의장의 조합이 현실이 된다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민주당의 입법폭주 그리고 대통령의 거부권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협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당선인의 이날 언급은 국회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배제하겠다는 추미애 국회의장 선출은 곧바로 윤석열 정부와 국회권력의 충돌로 민생정책 등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미애 국회의장 선출에 대한 선제적 강한 태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22대 국회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는 이날 오후 펼쳐진다. 당초 6선에 오른 추 당선인·조정식 의원, 5선 우 의원·정성호 의원이 출마했지만, 친명계 조 의원과 정 의원이 불출마로 전격 선회했다.
현재 추 당선인과 우 의원의 '명심 마케팅' 경쟁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뜻의 신조어)를 뛰어넘진 못할 것이라는 대다수 정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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