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급증하는 등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황 회복에 힘입어 낸드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생성형 AI로 촉진된 수요에 기반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불어 서버 SSD 비중을 늘렸지만, 비트 출하량 확대보다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1분기 D램 출하는 10% 중반 감소했고, 낸드 출하는 한 자릿수 초반 감소했다"며 "D램 ASP는 20%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고, 낸드 평균 가격은 30% 초반대로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며 D램과 낸드 사업 모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2분기에도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추이는 지속할 전망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와 동일한 기조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재고 수준이 개선되는 가운데 공급은 HBM과 고용량 SSD 등 생성형 AI향 실수요 위주로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증하는 AI향 첨단제품 수요에 대응해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버 D램은 50% 이상, SSD는 100% 이상 비트 성장이 기대돼 2분기에도 수익성 회복 추세를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과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낸드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생성형 AI의 진화가 거듭하면서 트레이닝(학습)과 인퍼런스(추론) 두 분야 모두 고용량 SSD에 대한 고객사의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트레이닝과 파라미터 수에 비례해서 학습 데이터 용량이 증가하며 기존의 4테라바이트(TB) SSD 대비 8TB, 16TB SSD 제품에 대한 고객사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대한 저장용량 사용으로 64TB, 128TB 등 초고용량 SSD 중심의 고객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서버 스토리지 SSD 시장에서의 높은 리더십을 기반으로 해당 수요에 우선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이 HBM과 DDR5 등 D램 제품뿐만 아니라 SSD 제품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뚜렷하게 체감하고 있다"며 "TLC(트리플레벨셀), QLC(쿼드러플레벨셀) SSD 등 초고용량 SSD 제품 수요 상승에 적기 대응할 계획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80% 이상 공급이 확대되고, 특히 서버향 SSD 제품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3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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