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하이브의 시가 총액이 1조2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6일 전날 대비 4.95% 떨어진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만9800원까지 내려가며 한때 20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급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7.8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5거래일 동안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9조6000억원에서 8조3299억원으로 1조2079억원 감소했다. 민 대표와 하이브 간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외신에서도 이번 하이브 사태를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민희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하이브 측이 성명을 통해 민 대표가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모회사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내용과 추가로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서 경영 문제에 관한 '코칭'을 받았다고 비판한 내용을 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한국 최대 음악 회사가 소속 레이블 중 한 곳의 경영진이 이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 감사를 벌였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최근의 내분 사례"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K팝 산업이 단기적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한국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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