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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명가' hy의 청사진…"프로바이오틱스를 K팝처럼"


"알고 먹으면 더 좋다"…지난 24일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진행
신체 기능별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중…"국내 넘어 세계 수준 목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국형 유산균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세계 수준 K프로바이오틱스를 지향합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인을 위한'에서 끝났다면,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갈 생각입니다. K팝, K뷰티 같은 하나의 브랜드가 될 때까지 달리겠습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이 지난 24일 열린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hy]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이 지난 24일 열린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hy]

hy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아카데미에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알리고, 향후 관련 사업 로드맵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세대 발효유 기업인 hy는 지난 1976년부터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날 클래스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 돕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건강기능식품이 성장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9% 성장한 6조2022억원이다. 해당 기간 프로바이오틱스는 전통의 강자 홍삼을 제치고 건기식 구매 건수 기준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팔린 건기식 제품의 약 30%가 프로바이오틱스인 것으로 추산된다. 구매 규모는 8348억원 수준으로, 홍삼에 이어 2위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는 여전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의 개념을 혼재해 쓰거나 정확히 알지 못하고 먹는 경우가 대다수다. 정혁진 hy 유제품CM팀 차장은 "10년 전만 해도 건기식하면 대부분 홍상, 비타민만 떠올렸다. 이후 프로바이오틱스가 급성장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어렵고 헷갈린다는 고객들이 많다. 이왕 먹는 것 알고 먹자는 취지로 이번 클래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을 동일한 개념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따지면 전혀 다르다. 유산균은 탄수화물 당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뜻한다. 이 중 유익한 유산균만 프로바이오틱스다. 유산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위와 쓸개를 거쳐 소장, 대장까지 도달해 증식, 정착할 수 있어야 하고 장에서 유용한 효과를 내야 한다.

hy 대표 발효유 제품 사진. [사진=hy]
hy 대표 발효유 제품 사진. [사진=hy]

hy에 따르면 hy 대표 제품 야쿠르트 65㎖ 한병엔 20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마시는 형태와 떠먹는 형태의 농후 발효유에는 유산균수가 1억 마리 이상 포함돼 있다. 지난 2021년 기존 분말 외에 액상 형태도 제조 가능하도록 규정이 변경되면서, 야쿠르트는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액상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기도 했다.

hy의 목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K팝처럼 K프로바이오틱스를 하나의 브랜드화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신체 기능별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존 장 건강을 넘어 △체지방 감소 △간 건강 △피부보습 △눈 건강 △장내환경 개선 △장관면역개선 △면역증강 △근력개선 △여성건강 △정신건강(스트레스) △호흡기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균주를 연구하고 확보하는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각기 다른 기능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그에 알맞은 균주와 원료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hy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은 전국의 시장, 식당 등을 찾아다니며 김치, 메주, 탁주 등에서 균주를 추출해 배양한다. 지역, 재료, 요리 방식 등에 따라 채취할 수 있는 균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국밥집에서 맛있는 김치를 먹으면 샘플링해 균주의 소스로 활용하기도 한다"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K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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