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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알뜰폰 정식사업자 선정…中小 알뜰폰 어쩌나


KB국민 "고객중심·혁신성 최우선…색다른 가치 제공할 것"
은행권 알뜰폰 진출 본격화…일각선 도태 사업자 발생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KB Liiv M(KB리브모바일)'이 정식 서비스로 승인받았다.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이 신고한 알뜰폰 서비스 부수업무 신고를 수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도 신고 없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중소 알뜰폰사업자들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12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KB국민은행이 지난 5일 신청한 부수업무 신고를 수리하고 알뜰폰 서비스의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공고했다. 비금융사업을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게 된 금융권 첫 사례다.

금융위는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제1호로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 KB리브모바일을 지정한 바 있다. KB리브모바일은 서비스 시행 이후 알뜰폰사업자 최초의 5G 요금제, 24시간 고객센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등을 선보여왔다.

KB리브모바일은 약 42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하는 반기별 이통통신만족도 조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1위를 유지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알뜰폰 이미지 제고와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KB리브모바일 측은 "앞으로도 고객중심, 혁신성, 시장선도를 최우선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통3사 자회사도 버거운데…중소 알뜰폰사업자 어쩌나

국민은행에 이어 자본력 있는 금융권의 알뜰폰 진출이 본격 예고되면서 중소 알뜰폰사업자들의 시장 경쟁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알뜰폰사업자는 80여 개에 달하지만, 이동통신 3사 자회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규모가 영세하다. 반면 은행권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앞세워 저가 요금제 등 시장 경쟁에 나선다면 중소 알뜰폰사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을 갖춘 여러 은행들이 우후죽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 이자 수익이 재정적 기반이 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제와 상품 등을 내놓는다면 기존 사업자들은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할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사 및 자회사와 규모의 경쟁이 가능한 거대 알뜰폰사업자를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해 8월 통신시장 경쟁촉진 활성화 방안 백브리핑에서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통 자회사들의 역할 범위는 50% 밑으로 줄이고, 그 틈을 큰 알뜰폰사업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요금을 낮추면서 통신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공룡이 등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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