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달이 태양을 가린다. 태양이 서서히 달에 묻힌다. 낮인데도 어둠이 찾아온다. 잠시 뒤 붉은 태양은 달에 완전히 가려진다. 이윽고 잠시 뒤 또 다른 붉은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달그림자가 지구를 스쳐 지나가면서 곳곳이 어두워진다. 붉은 태양이 사라지더니 또 다른 붉은 태양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9일 새벽 2시 18분부터 멕시코, 북미, 캐나다 등에서 개기일식이 시작된다. 2시 18분 부분식을 시작으로 새벽 4시 58분 끝난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의 전부를 가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그림자에 지구가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거다.
개기일식이 일어났을 때 태양의 대기 바깥으로 부르는 ‘코로나’를 관찰할 수 있어 우주과학자들에겐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코로나를 연구할 유일한 기회이다. 평소 태양의 밝은 빛 때문에 관측할 수 없는 대기층을, 달이 가려주면서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 난제는 코로나 온도 가열과 태양풍 가속의 원리이다. 태양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아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는데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에서는 오히려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북미 등에서 펼쳐지는 이번 개기일식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부분식은 9일 새벽 2시 18분부터 시작된다. 개기식은 새벽 3시 35분에 시작돼 새벽 3시 40분에 끝난다. 달의 본 그림자가 지나가는 북미 지역은 최대 4분 30초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개기일식의 암흑을 경험할 수 있다. 부분식은 새벽 4시 58분에 막을 내린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현지 시각으로 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번 개기일식을 생중계한다. NASA TV,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12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을 통과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쯤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서울의 경우 부분일식으로 볼 수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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