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만 동부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일(현지시간)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7㎞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이 같은 강진 이후 10여 분 뒤에도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 발생했다.
EMSC는 최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이내 7.4로 수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를 7.4라고 밝혔으며 일본과 중국 기상 당국은 각각 7.5와 7.3으로 이번 지진 규모를 관측했다.
대만 당국은 규모를 7.2라고 밝히며 지난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 여러 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졌으며 수도인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지진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느껴졌다. 타이베이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 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40분 이상 모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현에는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일부 일본 지역에도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기상청 역시 이 같은 강진 소식을 밝히면서도 "국내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