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들이 태광산업 이사회에 들어온다.
태광산업은 29일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빌딩 스카이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와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를 사외이사로, 정안식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전문성과 역량이 검증된 이사 후보를 물색해 지난달 16일 주주제안 형식으로 이들 3명을 태광산업 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특히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전문가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와 의사결정구조를 비판해 왔다.
김 교수는 20년 넘게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하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안 상무는 23년간 회계사로 활동한 회계·재무 전문가다. 이들은 태광산업의 사외이사로서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하게 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트러스톤의 제안을 수용한 배경에 대해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쇄신 요구에 대주주도 상당 부분 공감한 결과"라며 "앞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주주와의 관계를 일방 소통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과 섬유 등 주력 사업 부문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주와의 소통은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겸하고 있는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오용근 지원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진환·정철현 대표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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