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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M&A로 타개책 모색…신규 IP·개발력 확보 [IT돋보기]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M&A 방침 구체화…저성장 기조 벗어날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가 인수합병(M&A)을 타개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외부 유망 IP와 개발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M&A를 통해 기업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M&A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전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M&A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IP를 확보해 신작을 출시하는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M&A로 확보한 외부 IP를 바탕으로 흥행작을 늘려 기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게임사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벨리 전경. [사진=성남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대규모 M&A '군불'을 떼는 게임사 중 하나다. '리니지' 이외의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급선무인 엔씨는 M&A를 통해 새로운 기회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M&A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 내정자는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IP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위해 M&A를 부각했다. 그는 "M&A는 언제 어떤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지만 적절한 기회가 왔을때 적정 가격으로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이미 TF를 구성해 여러 잠재적 타깃 대상으로 치열한 검토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크고 작은 투자는 이미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서머너즈 워'로 유명한 컴투스는 넥슨의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 성공 주역인 김대훤 전 부사장이 설립한 신생 게임사 에이버튼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신작 MMORPG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웹젠 역시 '헌드레드 소울'의 개발사 하운드13에 올초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신생 게임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하며 신작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별이되어라2' 출시를 앞둔 하이브IM은 지난해 8월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나라' 등을 만든 박범진 대표가 설립한 아쿠아트리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신작 MMORPG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M&A와 대규모 투자와 게임 흥행에 필수적인 유망 IP 및 외부 개발력을 확보할 수 있고 자회사로 편입시킬 경우 부진한 실적까지 일부 만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이 확연한 저상장 기조에 접어든 가운데 대형 M&A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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