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셰셰' 발언, 대중국 인식 확인"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 발언을 겨냥해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그냥 웃기려고, 피곤해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유세 도중 대중국 외교와 관련해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괜찮다'는 중국어) 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작년 6월에도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밍 대사에게 훈시에 가까운 일장연설을 15분 가까이 들었다. 저는 같은 시기(법무부 장관으로) 싱하이밍 만찬 요청을 거절했다"며 "그렇게 머리를 조아려주면 무슨 국익이 높아지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싱하이밍의 '중국 패배에 배팅하면 후회한다'는 협박 가까운 발언에 한마디 반박도 못했다. 당시 실수가 아니었다는 점이 이번 '셰셰' 발언으로 드러났다"며 "중국 불법어선이 서해로 들어오고, 한복과 김치를 자기네 문화라고 주장해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셰셰할 건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23)일 의정부에서 "경기도를 즉각 분도(分道)하면 강원서도(西道)로 전락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 분도를 추진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한다는 망언을 했다. 우리 당은 경기도민 뜻을 존중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같은 당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분도를 밀어붙이는 데 국민은 이재명의 반대가 공식입장인지, 김동연의 추진이 민주당 입장인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말은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게 아니면 전락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며 "강원도가 경기도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가지시는 거 같은데 대단히 오만한 것이다.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김포 등 경기도 인접 지자체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경기북도)를 동시 추진하는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구성하고 총선 후 '원샷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