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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전시


51팀 작가 145개 작품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이 지역소멸 위기를 주제로 개관이후 첫 대규모 기획전을 연다.

부산현대미술관은 기획전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을 오는 7월 7일까지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51팀(63명)의 국내외 작가의 총 145개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소멸 위기를 우려하는 현시점에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로컬리티 개념에 대한 피상적 해석을 넘어서 구체적인 질문을 공유하고자 부산·경남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미술관 내·외부 9명의 기획자, 작가들이 한데 모여 사전 연구모임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했다.

전시의 소주제는 총 7개로 △요충지-소문의 곳 △체화된 기억 △미래로의 연결망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 △불안-조율-공존 △경계감각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등이다.

요충지-소문의 곳은 부산 가덕도를 여행·조사하며 채집한 사운드와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내며, 체화된 기억은 로컬리티의 개념이 지정학적이기보다는 한 사람의 축적된 경험과 신체성이라는 것에 대해 주목한다.

미래로의 연결망은 로컬 식문화와 생명에 관한 접근을 통해 인류세 문제까지 다룬다.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허득이는 전 세계의 지역이 서로의 참조점이 돼 연결되는 풍경들을 보여준다.

불안-조율-공존은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해, 경계감각은 부산이라는 지역에 밀착해 지역 주민사와 자연사를 조사한다.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는 여성, 지역, 예술가, 노동자라는 역할에서 오는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시민과 작가가 함께 커뮤니티 아트를 통해 다양한 사회현상과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눈에 띈다.

양자주 작가와 15명의 시민이 완성한 ‘점(Dots) 부산’은 재개발과 난민, 이주민과 같은 다양한 사회현상을 담은 것으로 지난 2015년 부산 재개발 지역에서 시작돼 러시아,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 초청·재연된 적이 있다. 약 9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것이다.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교육, 워크숍, 영화 관객과의 대화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은 물론 부산을 찾은 관람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상영과 퍼포먼스 관람을 제외한 모든 전시 연계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면 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당일 프로그램 참여자 결원 시, 전시 관람자 대상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영화 상영과 퍼포먼스 관람은 당일 현장에서 접수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로컬리티의 개념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과 열린 해석을 통해 이 문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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