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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초고성능 AI 메모리 'HBM3E' 본격 양산…"세계 최초"


개발 7개월만에 고객 공급 시작…최고 성능 AI 구현 기대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HBM3E' D램에서도 인공지능(AI) 메모리 선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SK하이닉스 'HBM3E' 제품 이미지.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이달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8월 HBM3E 개발을 알린 지 7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HBM3E'가 속도와 발열 제어 등 AI 메모리에 요구되는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초당 최대 1.18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FHD급 영화(5GB) 230편 분량이 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이다.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돼왔다. 'HBM3E'는 HBM3의 확장 버전이다.

SK하이닉스는 "HBM3에 이어 현존 D램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 역시 가장 먼저 고객에 공급하게 됐다"며 "HBM3E 양산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통상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AI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다중 연결하는 식으로 반도체 패키지가 구성돼야 한다. AI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성능에 대한 요구 수준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HBM3E는 이를 충족시켜줄 현존 최적의 제품이란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아울러 AI 메모리는 극도로 빠른 속도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효과적인 발열 제어가 관건이다. SK하이닉스는 신제품에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열 방출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10% 향상시켰다.

류성수 SK하이닉스 HBM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당사는 세계 최초 HBM3E 양산을 통해 AI 메모리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성공적인 HBM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고객관계를 탄탄히 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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