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거대 양당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의왕과천의 법조인 격돌이 관심이다.
3일 양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 현역인 이소영(39) 의원을,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을 각각 단수 공천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해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사법연수원 41기로 2012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기후환경 전문변호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퇴사한 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해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내 저감위원회 간사,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직 등을 맡아 활약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른바 '석탄금융 프로젝트'를 주창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은 지역구를 행정과 문화, 정원과 편의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행정·문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까지 의왕 ICD 1·2터널을 1터미널로 통합하고 비워질 2터미널 부지에 미래그린모빌리티를 조성하며 과천의 낡은 정부청사와 유휴지는 재구조화 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검사 시절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파헤쳐 이름을 날렸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수사를 지휘했다. 2020년 9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21년 7월 남자친구에게 폭행 당해 숨진 황예진씨 유족 법률대리를 맡기도 했다. 법무부 통일법무과정을 거쳐 초대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을 역임한 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출신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어 국민의힘 경기 '의왕과천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최 후보 핵심 공약은 '위례-과천선'의 의왕 연장에 더해 내손2동역(의왕), 원문역(과천) 등을 추가로 신설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위례과천선 연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안양 연장)이자, 현재 김성제 의왕시장(여당 소속)의 안도 반영된 것"이라며 "힘있는 여당 후보를 통해 위례과천선 완공과 연장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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