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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음극재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 대량 계약


중국 의존도 낮춰…미국 IRA 선제 대응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포스코 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호주 광산 업체와 음극재 제조용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퓨처엠 CI. [사진=포스코퓨처엠]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시스는 1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연간 2만4000톤에서 6만톤 사이로 포스코퓨처엠이 결정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고객사 요청 이후 6년간이다. 다만 요청은 늦어도 2025년까지 하도록 했다.

공급 가격은 객관적인 시장 가격 기준으로 제품 품질과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양사가 분기마다 협의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최대 6만톤의 천연흑연 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연간 약 3만톤의 천연흑연 음극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연간 생산하는 천연흑연 음극재(7만4000톤)의 약 40% 수준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그동안 음극재 제조에 쓰이는 천연흑연 원료를 전량 중국에서 들여왔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자재를 제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도입했고, 이에 관한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2025년부터 배터리에 '외국 우려 기업'(FEOC)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선제적으로 아프리카산 천연흑연을 확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지난달 22일 열린 광양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천연 흑연을 가져와 가공하고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IRA 적격품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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