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위성정당(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과 관련해 "통합진보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념세력'의 국회 진출을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동부연합 등 이념세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는 정치인을 숙주로 성남시·경기도를 지나 이제는 국회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비례 3석과 울산 북구 단일후보 당선이라면 벌써 4석"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경기동부연합은 민족해방(NL·National liberation) 계열로서 친북 경향을 띠는 운동권 정치집단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을 중심으로 한 '내란 선동 사건'으로 조명 받은 단체다. 이 의원은 진보당이 당시 위헌 정당으로 해산한 통진당의 후신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선거 때부터 경기동부연합과 긴밀한 관계로 의심된다"며 "민주노동당 김미희 의원을 인수위원장에 앉히고 무상급식지원센터 등 산하기관에 경기동부 출신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당시에도 관련 인력들이 경기도로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이 아닌 특정인을 지키자는 정치는 국민의힘에 이어 민주당까지 곪게 했으며, 리더의 사당화에 대한 욕망의 정치가 팽창했다"며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표를 얻기 위함이었으니 그 정도는 눈감을 수 있지만 위성정당 만드는 일에 가담한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종북세력인 경기동부연합 이석기 대표가 주도하는 진보당에 비례 4석을 약속했으며, 이상헌 의원을 몰아내고 울산 북구에 진보당 의원으로 단일화한다고 했다"며 "진보당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 전주을에서 민주당이 보궐선거를 만든 당사자이니 후보를 안낼 수도 있지만, 22대 국회에서마저 진보당에 더 많은 의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민주당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홍 원내대표를 향해 "홍 원내대표는 이 퇴행의 협조자가 되었는데, 이제 더 이상 바라보아선 안 된다"며 "김대중 정신의 요체 '행동하는 양심'의 가치는 이럴 때 사용해야 하고, 홍 원내대표의 양심은 위성정당 반성부터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