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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놓은 레드랩게임즈 "롬, 리니지W 베끼지 않아…예정대로 27일 출시"


법적 대응까지 검토…카카오게임즈도 "개발사 입장 존중, 함께 대응할 것"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W'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엔씨소프트에게 피소된 레드랩게임즈가 '맞불'을 놨다. 일반적인 게임 UI의 범주에 있다는 주장인데, 법적 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3일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 겸 총괄 PD는 공식 카페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한 민사소송을 2월 22일 접수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롬의 출시를 기대하고 계신 많은 모험가들을 위해 소송 당사자인 레드랩게임즈의 빠른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긴급 PD 브리핑'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롬의 론칭 일정은 예정대로 2월 27일 오전 10시 글로벌 정식 출시가 진행됨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레드랩게임즈]

신 대표는 "최근 저작권 관련 이슈가 많아 이미 개발 단계에서 게임의 법무 검토를 진행했으며 일반적인 게임 UI의 범주 내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본 소송에서 엔씨가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부분은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 온 '통상적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희는 다음의 이미지에서 엔씨가 저작권을 주장할만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엔씨는 롬의 부분적 이미지들을 짜깁기해 전체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씨가 소송을 제기한 2월 22일은 롬의 정식 서비스를 3일 앞둔 시점으로 많은 모험가들이 정식 오픈 일정과 향후 정상적인 서비스 진행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엔씨의 소송 제기 및 그에 대한 과장된 홍보자료 배포 행위가 롬의 정식 서비스를 방해하고 모험가님들의 심리적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에서 진행된 행위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식 서비스가 임박한 시점에서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어떤 상황에서도 롬이 지향하는 이용자와 게임사의 건강한 상생 관계 형성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묵묵히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드랩게임즈와 함께 롬의 공동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도 이날 "개발사의 입장을 존중하며, 이후 소장을 수령하면 세부 내용을 면밀히 파악 후 개발사와 함께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출시를 앞둔 '롬'이 자사 '리니지W'를 무단 도용했다며 한국과 대만에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지난 22일 접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롬이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롬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이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한 것을 확인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이는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소프트가 소유한 IP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기업이 장기간 연구개발(R&D)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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