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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정류소 혼잡 개선될까


명동 2개 정류소 운행,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도 분산 추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높은 통행량으로 보행로 밀집, 안전 우려 등이 발생해 왔던 광역버스 정류소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명동에는 2개의 정류소를 운행하고 혼잡도가 높은 다른 곳도 분산을 추진한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대책은 명동,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등을 시작으로 강남, 신논현역 등 그동안 높은 광역버스 진입으로 버스열차 현상 등이 상습적으로 발생해 왔던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이뤄져 버스 이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광역버스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가 마련한 명동 입구 정류장의 분산 재배치와 노선 조정 적용 등의 대책에 대해서 시뮬레이션 한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 기준으로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감소했다. 일반차량 통행 속도도 시속 17.9km에서 21.7km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혼잡 해소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에 대해서도 승하차 분산 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립대에 의뢰, 시뮬레이션 분석을 시행했다. 현재 명동성당 교차로는 운행 노선의 83%가 경기 버스이다. 중앙차로 집중으로 인한 과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 결과, 인접 가로변 정류소로 분산 배치할 경우 삼일대로 통행시간이 약 5%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혼잡 개선 대책으로 계도요원 배치를 비롯해 △정류소 신설과 조정 △노선 조정 등이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한다. 정류소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신규 정류소는 오는 2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의 경우에는 경기도와 협의해 10개의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함으로써 혼잡도를 낮출 예정이다. 명동역 정류장과 마찬가지로 계도요원을 배치해 보행 질서 관리도 지속한다.

버스 집중으로 혼잡이 높았던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하는 등 신속하게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근 지역에 위치한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분산, 이전을 추진한다.

신논현역도 마찬가지로 통행 집중이 높았던 곳이다. 퇴근시간대 보행 안전을 확립할 수 있도록 현재 밀집 정류소에 계도 요원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상반기 중에는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하는 등 차량 분산를 실시한다.

사당역은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9번출구앞 정류소에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상반기 중에는 1개 노선을 사당역4번출구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A)의 3월 개통을 시작으로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과 노선조정 등은 꼭 필요하다”며 “대광위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 협의를 추진,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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