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4선 중진이자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으로부터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영등포갑 민주당 당원들에게 죄송하지만,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고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오로지 민생 회복과 정치 발전을 위해 4년간 쉼 없이 활동했지만,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의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아니고 반명(반이재명)도 아닌,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은)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며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게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이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그동안 이를 바로 잡기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하고,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했다.
또한 "저는 우리 사회 정치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며 "오직 민생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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