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한 학생이 끌려 나간 사태와 관련해 "소위 사과탄 가방을 멘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대학 다닐 때 사과탄 가방을 멘 백골단은 정말 공포 그 자체였다. '경제 파탄·민생 파탄'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이 폭력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도 '입틀막 공천'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대표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공천한 것에 대해 "해병대원 순직 사고가 발생한 지 7달이 지났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박정훈 대령 입 막은 탄압만 혈안이었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이 수사 외압 당사자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외압 의혹 책임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인사를 공천한 것도 결국은 '입틀막' 공천이 아닌가"라며 "이번 선거는 정부의 민생 파탄, 경제 무능, 국기문란에 대해서 심판하는 선거이며, 이런 폭정을 반드시 멈추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겠다는 발상할 수 있는지 참 걱정"이라며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해 국민 관심을 끌어모은 뒤 누군가가 나타나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그런 정치쇼를 하려는 지적이 있다. 민생 문제를 이런 정략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 수를 늘리는 일은 단순히 덧셈 뺄셈하는 산수 문제가 아니다. 정원 확대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하고 타협·협의하고 조정해야 하는 국정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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