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으로 인해 당원 탈당이 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새로운선택과의 합당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을 영입한 것이지, 사상과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주류 당원들이 류호정 의원이 왜 합류하게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류 정책으로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개인들이 입장을 밝히는 건 가능하지만, 류호정 전 의원의 시각이 당 정책에 많이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지지층들은 페미니즘 관점이 강한 류호정 전 의원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개혁신당을 탈당했다는 20~30대 남성 지지자들이 개혁신당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비동의 강간죄 법안'을 대표로발의하는 등 페미니즘 활동을 적극 펼쳐 왔다.
이 대표는 "당직 인선 과정에서 류호정 의원의 추천이나 하마평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낙연 공동대표 세력도 류 전 의원을 크게 다르게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전 의원은 전날 "페미니즘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곳에서 독자 세력으로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면서도 "첨예한 갈등일수록 절제하고 공존하려는 태도를 가지겠다"며 전보다 톤을 낮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출마지로 6~7곳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당선 가능성과 명분을 고려해 영남과 수도권 등을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통합 이후 어떤 이유로 지지율이 약·강세를 보이는지 파악이 완벽히 되지 않은 만큼, 차근차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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