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에도 전류가 흐른다'는 현상(MIT현상)을 규명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현탁 박사의 몸값이 연일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현재 김 박사는 지난 1일 MIT현상을 발표한 후 각 신문이나 방송을 비롯한 언론매체의 잇따른 인터뷰 요청으로 인해 거의 녹초가 된 상태. 6일에도 김 박사는 KBS의 방송취재에 나서는 등 여러 차례 언론보도에 응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더 이상 인터뷰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박사는 홍보실에 "더이상 인터뷰에 응할 수 없으니 앞으로 정중히 거절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은 연구성과가 발표된 후 김 박사에게 축하전화를 하려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몇시간을 수소문한 끝에 축하의 말을 건넬 수 있었다.
실제 현재 김 박사와 통화는 불가능하다. 김 박사와 그가 소속된 ETRI 테라전자소자팀에는 수많은 전화가 걸려오지만 전화는 고스란히 홍보실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박사의 연구성과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각 대학 등으로부터 연일 특별강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모교인 부산대를 비롯해 연세대 등으로부터 김 박사로부터 언제 강의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고교 모교인 포항 동지상고에서도 김 박사의 업적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본인에게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특히 김 박사의 고향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서는 김 박사의 연구성과를 기념하는 프랭카드를 걸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다만 국회에서 서상기의원이 빠른 시일안으로 ETRI 연구실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이에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1주일도 안된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유명세를 타서 김박사도 어리둥절한 상태"라면서 "앞으로는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상용화제품이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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