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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실내 겨울 스포츠…자칫 부상으로


스크린 골프·실내 클라이밍 등, 스트레칭 충분히 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겨울철 한파나 폭설 등 궂은 날씨를 피해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실내 스포츠가 야외와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고 생각해 방심하기 쉬운데 제한된 공간과 반복적 동작들로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 부상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스크린 골프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는 도중 가장 흔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은 허리 통증이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이다. 야외 골프장에서는 꽤 긴 거리를 걸으며 비교적 여유 있게 플레이한다.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풀린다.

스크린 골프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차례가 되면 바로 타석에 나가 스윙한다. 스윙 간격이 빨리 반복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큰 스윙을 반복하는데 이때 무리하면 척추에 부하가 생기거나 척추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겨울철 실내 스포츠를 즐길 때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게 좋다. [사진=힘찬병원]
겨울철 실내 스포츠를 즐길 때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게 좋다. [사진=힘찬병원]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디스크가 발병할 수도 있다. 운동 전 의자 등받이 윗부분을 잡고 상체를 숙여 허리를 아치형으로 만드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중 틈틈이 반대 방향으로 빈 스윙을 해주는 동작도 허리 긴장을 풀어주는 데 좋다. 운동 후에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이나 반신욕을 해주면 경직된 척추와 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다.

맨손으로 인공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밍 역시 겨울에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근육과 관절을 폭넓게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오랜 시간 체중을 버티며 홀드를 이동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깨나 손을 다치기 쉽다. 갑작스럽게 홀드를 옮기는 동작에서 어깨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지면 어깨 힘줄 부상이 따를 수도 있다.

실내 암벽장 코스의 높이가 낮게는 1~2m, 높게는 4~5m에 달하는 만큼 완등 후 바로 뛰어내리다가 발목과 무릎 등에 상처를 입거나 골절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용할 때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루트를 선택하고, 완등 후에는 홀드를 잡고 내려오는 클라이밍 다운 방식으로 내려와야 한다. 이용 전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주고, 관리요원이나 지도자의 안내와 안전 수칙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 밖에도 공중에 매달려 장애물을 통과하는 어드벤처 코스, 화면 속 캐릭터가 돼 점프하며 즐기는 점핑 게임, 점차 높은 위치로 올라가야 하는 스텝 업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최근 인기다. 높게 점프하거나 급한 방향 전환,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들이 많은 특성상 무릎에 부상을 입기 쉽다.

부상 없이 실내 스포츠를 즐기려면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종목별로 헬멧이나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구나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움직일 때 통증이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해준다.

이동녕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실내 스포츠 역시 야외 운동만큼 활동량이 많고 관절과 근육을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 등 상지, 무릎과 발목 등 하지에 부상을 입는다”며 “겨울에는 평소 운동량이 적어 관절 가동범위가 좁고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자칫 부상으로 이어져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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