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현대건설이 샤힌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공정과 국내 주택부문 실적 등 영향으로 지난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잠정 영업이익으로 785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542억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8.9% 상승했다.
연간 매출액은 29조6513억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5% 늘었다. 목표치인 25조5000억원을 116.3% 추가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44억9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00억44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94.5% 늘었고 순이익은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한 8조5983억8700만원이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32조4906억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11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이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이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126.8%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로 29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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