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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 ⑧SK에코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에 초점


환경 업스트림·에너지솔루션 사업 중점…재원 효율성 극대화
배터리 재활용 전 밸류체인 BM 고도화와 그린수소 상용화 박차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해 SK에코플랜트는 핵심 미래 사업으로 꼽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환경 업스트림 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꾸준히 투자해 온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앞장서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장동현 부회장과 박경일 사장 등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는 이달 초 신년사에서 "2024년은 청룡처럼 비상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다양한 외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실사구시(實事求是)에 입각해 냉철한 현실 파악과 실리적인 접근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 부회장과 박 사장은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불필요한 비용 절감'과 '재무안정성 확보'를 꼽았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비용 절감·수익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수주 다변화로 재무안정성 확보 △비용 효율화와 투자비 절감 △주택·인프라 사업에서 양질의 사업 수주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설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PF 리스크 등 부정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안정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과 환경 업스트림 사업,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재원 투입 효율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고도화에 집중한다. SK에코플랜트는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후처리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 내재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전 밸류체인의 비즈니스모델(BM)을 고도화하고 2년 전 인수한 싱가포르 환경기업 TES의 글로벌 지역 거점을 재편,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

장 부회장과 박 사장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국내 환경 사업은 혁신기술 도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신규 고객 확장으로 수익 기반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전기차(EV) 폐배터리·E-Waste(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글로벌 기업 'TES'를 통해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확보해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waste 리사이클링 사업은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등 폐 IT 기기를 비롯한 각종 기기로부터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희소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제품의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E-Waste 리사이클링 글로벌 거점. [사진=SK에코플랜트]

아울러 미국 켄터키에 어센드엘리먼츠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어센드엘리먼츠는 SK에코플랜트가 투자한 EV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으로 시장에서 그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지난해 6월 미국 완성차 기업과 10억달러(약 1조2750억원)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pCAM)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향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어센드엘리먼츠의 공급규모는 50억달러(약 6조375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와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역내 거점을 마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경우 물량 확보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며 주요 거점 허브와 허브를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와 더불어 TES와 어센드엘리먼츠가 보유한 전처리·후처리·희소금속 추출·전구체 생산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내재화를 통해 2050년 600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경주시 강동산업단지 내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연간 1만톤의 블랙매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꾸준한 투자를 이어온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장 부회장과 박 사장은 "올해는 캐나다 그린수소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호주 등에서 추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에 참여해 그린수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더불어 연료전지 사업은 국내 대표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하며 RE100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5월 17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투자협약식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존 리즐리(John Risley) 월드에너지GH₂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얻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에너지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로 불린다. 다만 그린수소는 아직까진 생산비용이 높아 2030년은 돼야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6조원 규모의 캐나다 대륙 간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저장, 2026년 그린암모니아 전환을 통한 북미-유럽 대륙 간 이동까지 한 번에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SK에코플랜트는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약 1만9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지로는 △광주 송암공원 중흥S클래스 SK뷰(1575가구) △대전 문화8구역(1746가구) △광안2구역(1233가구) △성남산성구역(3372가구) △광주신가동재개발단지(4732가구) 등이 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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