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에너지 하비스팅'은 대략 온도 차이(열전), 압력(압전), 태양광이나 조명 등을 이용해 적은 전류를 발생시키고 이 전류로 시스템을 구동하게 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배터리없이 시스템을 구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기나 서비스 구현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다만, 발생되는 전력량이 작기 때문에 효과적인 시스템 운영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CES 2024'에서 에너지 하비스팅 기술 분야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관련 전시도 크게 늘어났으며, 배터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솔레쿨러, 배터리 없는 스마트 깔창
프랑스의 솔레쿨러는 배터리 없는 스마트깔창을 선보였다. 발에서 신발에 가해지는 압력과 깔창 안팎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적은 양의 전류를 발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센싱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일반적인 깔창이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데에 비해서 배터리 없이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압전 센서의 압력을 계산하고 이를 비교해 발에 궤양과 물집이 생길 수 있는 경우 알림을 주도록 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깔창을 통해서 동작인식과 함께 발 궤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른바이오, 배터리없는 디지털 헬스 의복
우리나라의 바른바이오는 일상의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디지털 헬스에 활용하는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배터리없이 레깅스를 입고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미세전기를 이용한다. 사용자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원하는 부위로 전송해 근육 자극 및 회복 등 디지털 헬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팀이 창업했으며, 애슬레저 의류와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익시저, 실내 조명 기반 발전을 이용한 기기
스웨덴의 태양전지업체 익시저는 적은 실내 조명으로 디지털 기기를 구동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익시저의 파워포일 기술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테크트렌드투와치 행사에서 소개됐다. 익시저는 종이 두께의 얇은 재질의 시트에서 실내의 약한 조명으로도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없이 무선 세드셋, 텔레비전의 리모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CES 2024, 에너지 하비스팅 기술의 진화
CES 2024에서는 다양한 에너지 하비스팅 기술 기반의 제품들이 선보였다. 적은 양의 에너지로 구동할 수 있도록 기기를 만든 점이 특징이다. 관련 회사들은 제품 디자인, 가격, 사용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관련 기술의 상용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응용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구민 교수◇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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