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티와이(TY)홀딩스와 SBS 지분을 담보로 해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9일 밝혔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 등의 요구를 전격 받아들이겠다는 점을 확실하게 내보인 것이다.
윤 창업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존 자구계획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과 담보제공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해 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면서 "일부 자구계획 이행 노력에 논란이 있었으나 자구계획 마련해 자금 투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할 자구노력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만약 그래도 부족하면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로 해서 꼭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8일 채권단에게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또한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성실 이행을 재확인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이번 사태로 국가경 제에 큰 부담을 드리고 국민과 정부, 채권단에 깊은 염려를 끼쳐 책임 느낀다"며 "채권단에 깊은 염려를 끼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SBS와 티와이홀딩 지분도 담보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태영건설은 티와이홀딩스와 SBS지분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SBS와 티와이홀딩스 지분 매각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워크아웃이 시행된 후 이전에 발표한 자구안을 이행하면 4월까지 유동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SBS와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는 이후에도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각오"라고 언급했다.
사재출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 부회장은 "전일 발표한 1549억원 지원액에는 윤석민 회장 사재도 포함된다"면서 "SBS 주식, 티와이 홀딩스 주식도 사재출연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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