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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시대 다시 연다"…대표 교체하며 재기 노린다


GS샵·현대홈쇼핑, 대표이사 교체…롯데는 유임
KT알파·SK스토아·신세계라이브쇼핑도 새판 짜기 돌입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지난해 실적 악화와 송출 수수료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홈쇼핑 업계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올해부터 실적 개선에 나선다. TV 시청자 수는 갈수록 감소하고, 이커머스가 확대되는 상황 속 탈TV 전략으로 모바일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업계는 실적이 악화하는 위기의 시기에 수장이 교체된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한 인사로 보고 있다.

박솔잎 GS샵 BU장(왼쪽),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진=각 사]
박솔잎 GS샵 BU장(왼쪽),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진=각 사]

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홈쇼핑 GS샵을 이끄는 홈쇼핑 BU장에 박솔잎 전무를 선임했다. 홈쇼핑 업계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상황 속 비교적 GS샵 실적이 좋아 김호성 전 홈쇼핑BU장의 유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렸지만 정년퇴임 후 자리를 물려줬다. 김호성 전 대표이사 겸 홈쇼핑 BU장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이끈 인물이다.

GS샵은 미디어의 무게 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강점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모바일 시프트 2.0'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GS샵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모바일 포함) 비중은 60.1%에 달한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TV, PC로 주문하던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킨 것이 '모바일 시프트 1.0'이라면, 어려워진 TV홈쇼핑 업황을 타개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바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모바일 시프트 2.0'이라 할 수 있다.

이 일환으로 GS샵은 지난달 27일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 서비스를 선보였다. 박솔잎 BU장 역시 TV와 모바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도 이달 1일부로 한광영 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21년 취임한 임대규 전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업계는 실적 악화를 대표이사 교체의 이유로 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사에 대해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아직 인사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가 지난 2022년 취임했는데, 취임 이후 제시한 원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홈쇼핑 업체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었다.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자리를 유지했다.

박정민 SK스토아 대표이사(왼쪽), 이석구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사진=각 사]
박정민 SK스토아 대표이사(왼쪽), 이석구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사진=각 사]

T커머스도 변화 준비로 분주하다. KT알파, SK스토아,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이 대표이사 교체로 새로운 판 짜기에 나선다.

KT알파는 아직 정식 인사 발표 전이지만 조성수 대표 후임으로 박승표 CJ온스타일 TV커머스사업부장을 내정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KT알파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SK스토아는 지난달 7년 만에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SK스토아를 7년여간 이끌어온 윤석암 대표가 용퇴하면서 박정민 SK엠앤서비스 대표가 선임됐다. SK스토아는 다양한 커머스 경험을 보유한 박 대표가 T커머스 업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취임 후 현재 내부 및 업계 현황을 파악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석구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조선호텔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로 일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신세계백화점 신성장추진위원회 대표이사를 맡았다.

"홈쇼핑 업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상황 속 대표이사가 교체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임무가 막중하다"며 "업계 전체가 TV와 모바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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