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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수용하나…분위기 선회(종합)


태영그룹 오전 중 890억원 입금 약속
태영 "자구안 이행하고 추가방안 내놓겠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기존 자구계획도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워크아웃을 둘러싼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법정관리까지 검토했던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회의를 연기하고 한발 물러섰다.

8일 태영건설은 오늘 오전 중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입금하기로 약속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정부와 채권단이 법정관리 카드까지 꺼내 들자 백기 투항했다. 이날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에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달라"며 태영그룹에 추가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1549억원을 TY홀딩스 연대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고 당국과 채권단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법정관리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채권자의 75% 동의를 얻지 못하면 워크아웃은 무산된다.

태영그룹은 결국 추가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기존 자구안도 모두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영그룹은 이날 오전 중으로 890억원을 입금하고 추가 자구계획도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영그룹은 이사회에 890억원 전달과 나머지 세 가지 자구계획 이행을 주문했다. 또 이와 관련한 추가 입장을 이날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태영그룹이 백기 투항하자 정부도 한발 물러섰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 측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엣허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멤버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도 참석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이날 오전 채권단 회의를 열고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보류했다. 자구안 이행 내용과 추가 자구안이 마련되면 논의를 재개하겠단 입장이다.

정부는 태영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건설업 지원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시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또 수분양자·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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