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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실적 발표 앞둔 삼성·LG전자…'반도체·전장' 성적표에 쏠린 눈


'AI·감산 효과'에 DS부문 실적 개선 '뚜렷'…VS사업본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 달성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국내 전자업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주 2023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를 예고하며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성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권용삼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권용삼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2023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69조8322억원, 영업이익 3조601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 16.35%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 2022년 4분기(4조3100억원)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 3조원에 복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만 시장에선 DS부문의 영업손실 규모가 대폭 축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DS부문은 지난해 1분기(-4조5800억원), 2분기(-4조3600억원), 3분기(-3조7500억원) 등 매 분기 3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1조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내외적 경제 상황 악화에 장기 부진을 겪은 반도체 업황은 최근 대규모 감산, 중국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바닥을 지나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성능 D램의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2024년 1분기 고정거래가격은 D램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는 2023년 4분기 상승률 대비 더욱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는 지속됐으며 공격적인 메모리 가격 인상 전략이 유효했다"며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안전 재고 확보 수요 증가로 (4분기) D램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오는 8~9일께 2023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2조9293억원, 영업이익 6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898.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전장 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4분기 매출 2조6430억원, 영업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의 예측이 맞다면 VS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수주잔고 역시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540억원, 2분기 899억원, 3분기 134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미래전략 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장 사업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10'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반면 주력인 생활가전·TV 사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시장 경쟁을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평가다. 또 유통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전·TV·노트북 등 주력 아이템 모두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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