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청정기' 강화하는 경동나비엔… "대표 생활가전기업으로"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환기청정기' 종합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기존 보일러 사업을 넘어 숙면매트·주방가전·공기청정기 등을 포괄하는 종합 생활가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SK매직과 가스·전기레인지·전기오븐 3개 사업분야의 영업권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나비엔 환기청정기' 토탈 솔루션을 완성해 사업 다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나비엔 환기청정기는 실내 공기 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부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공기를 청정 필터로 정화해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환기청정기 부문은 경동나비엔이 주력하고 있는 미래성장 동력 중 하나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단일제품 판매·렌탈·케어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간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토탈 솔루션이란 △쿡탑 사용으로 유해물질 최소화 △후드 기술을 통한 오염물질 확산 억제 △잔여 유해물질을 환기청정기로 정화하는 구조의 공기 질 관리 시스템이다.

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작동 과정 이미지 캡처.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이번 MOU를 통해 먼저 쿡탑·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 중 가장 최신 제품인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는 환기청정기와 3D에어후드를 연동해 초미세먼지를 97% 이상 낮추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평균 8.2%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약 136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나비엔 환기청정기 매출은 작년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기뿐 아니라 기존 보일러와 숙면매트, 주방가전 분야를 동반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기청정기는 경동나비엔이 추구하는 생활환경 솔루션의 한 축"이라며 "생활환경 가전기업으로서 솔루션을 제공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