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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부담된다"…수도권 신축 10건 중 6건은 '월세'


아파트 연식 짧을수록 준월세·준전세 거래비중 높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전월세 거래 10건 중 6건은 월세 거래로 나타났다. 구축 대비 보증금 부담이 커 전세보다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셋값 상승 속 신축 아파트 월세 비중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식 구간별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 분기 추이 [사진=부동산R114]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로 연식 구간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비중을 비교한 결과 준공 5년 이하가 29.3%(73만9156건 중 21만6282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중 5년 이하의 가구 비중이 156%(602만4786가구 중 93만9184가구)인 만큼 준신축과 구축에 비해서도 임대차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보증금 부담이 커 전세보다 월세 거래가 더 활발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중 전세 거래비중은 5년 이하 아파트에서 42.8%(총 21만6282건 중 9만2639건)로 가장 낮았다.

반면 21-30년 이하 구축에서는 68.3%(17만6621건 중 12만705건)로 높았다. 특히 5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 거래비중은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1분기 47.3%→2분기 42.7%→3분기 41.8%→4분기 37.5%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을 연식 구간별로 보면 △5년 이하 5억2809만원 △6~10년 이하 5억3633만원 △10년 초과 4억1798만원으로 5년 이하와 10년 초과 사이에는 1억원 이상 가격 갭이 있었다.

이에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보증금 일부를 월 차임으로 전환한 '준월세(1년치 월세<보증금<=2년치 월세)'와 '준전세(보증금>2년치 월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5년 이하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30.6%, 24.6%로, 10년 초과(준월세 24.5%, 준전세 8.7%)에 비해 높았다.

부동산R114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전월세 수요가 늘고 비아파트에서 이전한 수요 등으로 올해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격 부담이 커지는 전세 대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신축과 소득·자산 수준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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