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KB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업황 약진이 이어지는 환경 속에서도 차별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계상 매출인식 변경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확인할 수 있게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새롭게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자체사업 매출인식 변경에 따라 더욱 가팔라지는 2024~2027년 이익 성장이다. HDC현대산업의 신규 자체사업 매출인식 방법이 인도기준에서 진행기준으로 변경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2024~2027년 예상 매출은 KB증권의 기존 추정 대비 연평균 18.9%, 예상 영업이익은 연평균 50.3% 상향 된다. 자체사업 매출 증가 폭이 큰 내년의 경우 전년 대비 9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매출인식 변경은 회계상의 이슈로 회사의 펀더멘털이 새롭게 변화하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자는 의견이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건설업종 주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퓨어 플레이어와 국내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종합건설사 주가는 다른 양상으로 움직여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업황에 뚜렷한 약점이 존재하는 시점에는 차별적 스토리를 가진 퓨어 플레이어의 약진이 돋보였다"며 "업종은 극도로 혼란하겠지만 미착공 우발부채 적고 우량 자체사업이 본격화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차별적 성장스토리를 보여줄 준비가 됐다. 리레이팅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판단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매수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자체사업 매출과 이익률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내년부터 광운대 역세권을 비롯한 자체사업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빠른 이익률 개선도 예상된다. 변함없는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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