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망 이용대가(망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트위치가 성(性)과 관련된 콘텐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춘다는 방침을 정했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수익을 노린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치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 및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스트리머들로부터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이 혼란스럽고 이로 인해 해당 콘텐츠가 어떻게 해석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변경 방침을 공식화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옷을 완전히 입은 상태에서도 가슴, 엉덩이, 골반 부위를 고의로 부각시키는 콘텐츠 △성별에 관계없이 여성의 가슴 및 성기 또는 엉덩이가 완전히 노출된 가상의 창작물 △스트립 댄스 △바디페인팅 등이 별도의 태그를 달 경우 생방송이 허용된다. 트월킹, 그라인딩, 폴댄스 등의 댄스는 별다른 태그 없이도 가능하다.
이는 자극적인 콘텐츠 스트리밍을 허용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트위치가 망 사용료를 이유로 한국 철수를 결정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수익성 악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트위치의 이번 결정은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수길 아프리카TV 최고 책임자(CBO)도 13일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면서 트위치의 사업 철수가 근본적인 사업 전략 실패 때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서 책임자는 "한국만 적자가 아니라 글로벌 모두 적자"라고 트위치 본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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