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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이재명, 총선승리 위해 한발 물러서라"[종합]


"당 대표 선당후사로 통합비대위 가야"
"결단하면 친명·비명 모두 합류할 것"
"주 3회 재판…국민·당에 대한 도리 아니야"
"신당·탈당 막으려면 당 혁신하면 돼"

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김종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김종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비명(비이재명)·혁신계 그룹 '원칙과상식'이 14일 '통합 비대위' 구성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리더십 리스크'를 해결해서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연말 전 결단을 요구했다. 탈당 여지도 아직 남겨둔 상황이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가 선당후사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한다"며 "이재명 대표께 간곡히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 지도부 사퇴 후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자는 주장이다.

이들은 "당대표 결단에 친명, 비명 모두 합류할 것"이라며 통합 비대위 결단 시 자신들도 험지·불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지도부·중진의 희생도 촉구했다.

원칙과 상식은 친명(친이재명)·비명 모두가 동의하는 통합 비대위를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조응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친명도 비명도 모두 수긍할 분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성지지자나 의원들이 주장하는 쪽으로만 단합하는 건 패권적 단합"이라며 "자발적 단합만이 승리의 길"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비대위가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대표의 무죄를 믿고 싶지만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가 주 3회 재판받고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은 "(김기현 대표 사퇴와) 국민의힘 비대위도 결국 혁신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새 부대에 새 물을 담아야 한다"며 여당과의 혁신 경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다.

원칙과상식은 전날(13일)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는 달리 탈당과는 거리를 뒀다.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의 용단을 기대하겠다"며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탈당 등을 결단할 여지는 남겼다. 윤영찬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만남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없었다"면서 "(회동 제의가 온다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이든 누구든 신당(탈당) 만드는 걸 막으려면 민주당을 혁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통합 비대위와 함께 민주당의 '선거제도 개편' 결단도 촉구했다. 현재 지도부·친명계에서는 '권역별 명부제' 도입을 조건으로 여당과 '병립형 비례대표제 복귀'에 합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병립형 복귀'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일종의 담합을 하려는 것"이라며 "양당 모두 심판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칙과상식은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법' 입법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결론은 내지 않을 전망이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자유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받고 국회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좀 더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도 개편 의견을 수렴했으나 합의는 실패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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