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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쌍총리' 만남 시동…'이낙연 신당' 고립 시작되나


정세균·김부겸 소통 예고…'명낙회동', 사실상 무산
'선거제 충돌' 변수로…'병립형' 주장 강해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등 '쌍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며 당내 갈등 수습을 시도하고 있다. 중진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이낙연 신당과 비명계(비이재명계)를 향한 '고립작전'에 돌입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만남에 긍정적인 입장이며 김 전 총리는 오는 18일 서울 용산에서 열리는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이 대표와 만난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합과 혁신을 통해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정·김 전 총리는 물론 이낙연 전 대표와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이날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명낙(이재명-이낙연)회동'은 사실상 무산됐다.

비명·혁신계(원칙과 상식)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친명계가) 중국 홍위병처럼 고립작전, 비난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소통 행보를 불신했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도 만약(탈당 등)을 대비해 최대한 (비명계와) '소통했다'는 모습을 남기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이낙연 신당이 확정된 이상 방어 차원에서라도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의원)은 현재 '12월 결단'을 주장하며 탈당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오른쪽)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주 국회부의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오른쪽)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주 국회부의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낙연 신당'의 출현으로 당내 비명계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비명계 대부분은 현재 신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이낙연계 이병훈·홍성국 의원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친명·비명을 떠나 이낙연 신당이 경쟁력 있다고 보는 현역 의원은 거의 없다"며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싫어도 지금 민주당을 떠나는 건 '낙동강 오리알'만 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 '선거제도 개편' 충돌이 비명계 이탈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내일(14일) 의원총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병립형 비례대표제 복귀'에 대한 찬반을 논의한다. 친명계·지도부가 '병립형 복귀'에 무게를 싣는 가운데 원칙과 상식, 김두관·이탄희 의원 등은 여전히 '연동형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신당·탈당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민주당의 '병립형 결단'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낙연·이준석 신당으로 인해 여야 모두 제3지대를 차단해야 하는 공동 목표가 생겼다"며 "만약 병립형 복귀에 실패하더라도 각각 위성정당을 추진해 신당을 비롯한 제3지대의 영향력을 차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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