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서 K-컬처와 콘텐츠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많은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3일 찾은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북미에서 7개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이 해외에서 첫 번째로 선보인 프로젝트다. 지난 30일 소프트 오프닝(소규모 개장)을 했으며, 총 1275실을 갖춘 호텔(오션·선·포레스트)타워 3동과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 아레나, 3000석 규모의 연회장을 갖춘 마이스(MICE)시설, 그리고 직영 레스토랑 등을 선보였다.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대표는 한국문화와 콘텐츠를 언급하며, 이를 활용해 방문객 끌어모을 거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가지고 있는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를 두고 한 말이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지난 2일 '2023 멜론 뮤직 어워드(MMA)'를 통해 첫음으로 선보였는데, 1만2000명의 관객이 이곳을 찾았다. 연말까지 콘서트와 방송사 가요대전 등 행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곧 있을 SM엔터 소속 아티스트의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었다. 출입구로 들어가니 규모가 생각보다 더 컸다. 관계자는 설계부터 장비까지 '콘서트 친화적으로 설계돼 라이브 콘서트를 찾은 고객들이 더 나은 소리(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대 구성도 T자·360도·스탠딩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또 천장에 설치된 격자형의 철제 구조물을 통해서는 장비를 총 100톤까지 설치할 수 있다.
객석도 공연을 편히 구성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객석 단차는 최소 25cm에서 최대 45cm로 어느 구역에 앉든 시야가 탁 트여 있었다. 일부 구역은 가변식 객석으로 설치해 스탠딩구역 확장도 가능했다. 객석 가장 맨 뒤에서 무대까지의 거리는 75m로 국내에서 가장 짧아 공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공연 시장 규모가 1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연간 약 5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150m 길이의 LED 거리도 눈을 사로잡았다. 천장에 설치된 LED 화면에는 숲·바다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재생됐고, 중간중간 설치된 세로형 패널에서는 폭포가 나와 시원함이 느껴졌다. 이 거리 끝에는 다목적 원형홀 '로툰다'가 있었는데 천장에 설치된 디지털 샹들리에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리조트를 찾은 고객들이 지루할 틈 없도록 볼거리를 제공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또 다른 자랑거리 스플래시 베이도 둘러볼 수 있었다. 천장이 투명한 원형 돔으로 건설돼 일년내내 실내에서 채광 받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도록 4개의 바(bar)와 평탄화할 수 있는 풀장이 있다. 스위밍풀은 소프트 오프닝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은 오션·선·포레스트 3개 타워 중 포레스트 타워의 객실을 둘러봤다. 타워 1층에는 숲속의 다양한 색채를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라운지가 있었는데 다양한 의자가 마련돼 휴식하기에 편했다. 포레스트 스위트·프리미어킹 객실은 주황색 침대를 포인트로 포레스트라는 이름에 맞게 나뭇잎 벽지로 꾸며져 있었다. 포레스트 타워의 전용 편의용품(어메니티)은 '아쿠아디파르마' 제품이었다.
이 밖에도 리조트 곳곳에는 볼거리가 다채롭게 준비돼 있었다. 인스파이어몰과 인스파이어 원더에는 여러 조형물이 설치돼 휴식과 다양한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오는 2046년까지 총 4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동북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로 조성된다. 내년 1분기에는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연다. 내년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스플래시 베이'가 전면 개장한다. 또 푸드코트와 실감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개장할 예정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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