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국회의원과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만났다. 이들은 "한국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신당 관련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논의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이 전 대표 사무실에서 40분가량 회동했다. 이 전 대표가 회동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진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근본으로 여기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원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말씀(신당 창당)을 드렸다"며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주장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창당 논의를 나눴냐는 질문에 "신당 말씀은 자세히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낙준연대(이낙연-이준석 연대)'와 관련해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이준석도 정치를 바로 세운다는 뜻을 갖고 있고, 이낙연도, 저도 마찬가지"라며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때 같은당 소속이었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탈당 움직임을 두고 "사쿠라 노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 인성이 잘못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이재명 지지가 높을 때 줄 선 거 다 알고 있는데 세상이 달라졌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고, 저를 반겨주는 곳,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고 그것이 인지상정이자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 희망과 꿈을 접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와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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