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회사에서 워크숍을 1박 2일로 간다는 소식에 심란했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경기도 파주에서 70명의 직원들과 하루를 보내는 것도 불편한데 부서 안에서 할 사람이 없다며 장기자랑까지 A씨에게 시켰기 때문이다. A씨는 "1등하면 부서 회식비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부장이 장기 자랑에서 뭐라도 꼭 해야 한다고 지시를 해 난감했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싫은데 업무 외 장기 자랑 준비까지 해야 해서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4e44d25a8ef4b.jpg)
이처럼 Z세대는 '주말·휴일이 포함된 워크숍'을 최악이라고 생각한 반면, '해외여행 워크숍'을 최고로 꼽았다.
8일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517명을 대상으로 '매년 1박 2일로 워크숍 가는 회사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인원이 56%, '없다'고 답한 비중이 44%로 의견이 갈렸다.
Z세대가 선호하는 워크숍 유형 1위는 '해외로 떠나는 워크숍(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화생활·공예 등 힐링형 워크숍이 42%로 비슷했고 △게임·레크레이션 등 활동형 워크숍이 23%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실무교육 등 성장형 워크숍(17%) △심리·유형검사 등 탐색형(12%)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최악의 워크숍으로는 '주말·휴일이 포함된 워크숍(36%)'이 1위로 꼽혔다. 이어 △강제로 장기자랑 시키는 워크숍'이 31%로 2위를 차지했고 △사비 내고 참석하는 워크숍이 16%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워크숍(13%) △1박 2일 이상 장기 워크숍(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자랑의 경우에는 상당한 상금에도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상금이 △100만원 이상이어야 참여하겠다고 답한 경우가 24%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상이 17% △1000만원 이상이 14%로 뒤를 이었다. △그 이상을 줘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중도 12%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ba9871ce514ea.jpg)
Z세대가 선호하는 워크숍 경품으로는 '현금'이 6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에어팟, 핸드폰 등 전자제품'이 14%로 뒤를 이었고 '연차·휴가'와 '냉장고·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이 각각 10%, 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코로나 이후 직원들의 단합 및 업무 개선을 위해 워크숍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며 "구성원 간 친해질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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